이재명 대통령, G7 정상회의 외교무대 첫발…트럼프·이시바와 대면 주목

작성 : 2025-06-07 14:13:52
▲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합니다.

지난 4일 취임과 함께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선언한 이 대통령은, 취임 2주도 채 되지 않아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상들과의 직접 대면에 나서며 외교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7일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며 양자 정상외교에 시동을 건 데 이어, 이번 G7 참석으로 본격적인 다자외교 무대에도 나서게 됩니다.

G7 정상회의는 서방 주요국 정상들과 한 자리에서 교류하고, 양자 및 다자 회담을 진행할 수 있는 기회로, 이 대통령 외교 데뷔 무대의 상징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대한민국 외교의 정상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상징적인 계기”라며, "계엄 이후 외교 공백을 조속히 회복하기 위해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방문 초청을 받았지만, 일정상 G7 회의가 양측의 첫 대면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측이 만나게 된다면, 한미 간 주요 현안인 관세 협상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회의 이후 인접국인 미국으로 직접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단독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도 일부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현재는 G7 회의 참석 준비에 집중하고 있으며 방미 여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G7 회의에 참석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양자 회담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일 간 신뢰 회복과 협력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당시 전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지나치게 굴종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어,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날 경우 새로운 외교 기조를 어떻게 설정할지가 주목됩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관건입니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미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세 정상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미국 정치권 내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통상 협상 관련 외교전의 출발점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G7 참석국 대부분이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이기 때문에, 이 대통령이 타국 정상들과 통상 협상의 방향성과 전략을 공유하며 대미 접근 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되는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준비가 충분히 성숙되면 말씀드리겠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주요국에 특사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