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력과 전통의 만남"..명품 전시 잇따라

작성 : 2025-06-07 21:20:55

【 앵커멘트 】
주말을 맞아 마음에 여유를 더해줄 전시 어떠신가요?

광주에서는 감각적인 현대 추상회화와 남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국화 전시가 나란히 열리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두 전시지만, 공통으로 '화가의 진심'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줍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앵커멘트 】
널따란 화면을 가득 채운 색채의 궤적.

강렬하면서도 깊이 있는 추상화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최인선 교수의 개인전 <회화의 고백>은 30년 넘게 '회화'에 천착해 온 작가의 철학이 담긴 대작들로 구성됐습니다.

'회화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온 작가는 회화란, 과거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를 끊임없이 구축해 나가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최인선 작가 / 홍익대 회화과 교수
- "예술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신체 행위의 산물일까? 아니면 보이지 않는 무한의 지시어를 만들어내는 일일까. 그런 사고의, 사고 조각을 건져 올리는 일. 그게 제 작품의 주된 개념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번 전시에는 무채색 중심의 미니멀한 초기작부터 다채로운 색채와 현대적 구성의 신작까지 모두 27점의 작품이 공개됐습니다.

오랜 시간 축적된 작가의 내면세계가 화면 위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 본관에서는 전통 한국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한 특별전 <마음, 예술가의 혼을 담은 한국화>가 열립니다.

남도 출신 작고 작가 40여 명의 작품을 통해 한국 남종화의 계보와 미감을 되짚어보는 기획전입니다.

묵향 가득한 수묵화부터 화려한 색채의 채색화까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 전시는 남도 화가들이 어떻게 전통을 지키고 또 새롭게 바꿔왔는지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박정아 / 광주 북구
- "오늘 전시에서 김래원 작가님이 제일 좋았던 것 같고요. 작품에서 개인의 감정 영원과 순간 등을 조화롭게 잘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남도의 미술이 어떻게 시대와 호흡하며 변화해 왔는지, 흐름과 정체성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동시대 추상의 에너지, 그리고 전통화의 깊이 있는 울림.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회화들이 어떻게 오늘의 감동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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