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세계유산 됐다..고구려 고분군·개성역사유적지구 이어 北 3번째

작성 : 2025-07-13 21:41:03 수정 : 2025-07-14 00:09:18
▲ 금강산의 가을 풍경 [연합뉴스]

한민족의 명산으로 꼽혀온 금강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47차 회의에서 북한 측이 신청한 금강산을 세계유산으로 확정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금강산'(Mt. Kumgang - Diamond Mountain from the Sea)입니다.

앞서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지난 5월 금강산에 대해 등재를 권고한 바 있습니다.

▲금강산, 북한의 3번째 세계유산으로 등재[연합뉴스]

위원회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금강산이 독특한 지형과 경관, 불교의 역사와 전통, 순례 등이 얽혀 있는 문화적 경관으로서 가치가 크다고 봤습니다.

백두산과 함께 한반도를 대표하는 명산으로 꼽히는 금강산은 높이 1,638m의 비로봉을 중심으로 수많은 봉우리와 기암괴석, 폭포와 연못이 어우러지며 태백산맥 북부, 강원도 회양군과 통천군, 고성군에 걸쳐 있습니다.

위치에 따라 내금강, 외금강, 해금강으로 나뉘며 다양한 식물 종이 서식해 생태·자연 자원의 보고(寶庫)로도 꼽힙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금강산에 대해 '사람이 죽어서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죽기 전에 한번은 올라야 한다는 민간신앙이 있을 정도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은 우뚝 솟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만폭동 계곡, 기암괴석 등의 절경을 한 폭의 그림(국보 '정선 필 금강전도')으로 남겼습니다.

이코모스 등 자문기구는 금강산이 불교 유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금강산은 등재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북한 측은 2021년 금강산의 등재 신청서를 냈으나, 당시 코로나19 방역 상황으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고 올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등재로 북한의 세계유산은 3건으로 늘었습니다.

유네스코에 따르면 북한은 '고구려 고분군'(2004년)과 '개성역사유적지구'(2013년) 등 세계유산 2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5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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