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한 몸부림인데...구호품 받으려다 숨진 가자지구 주민 1,760명

작성 : 2025-08-16 20:28:30
▲지난 14일 가자지구시티에서 구호품을 받으러 몸싸움 하는 주민들 [연합뉴스]
유엔은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에서 구호품을 받으려다가 숨진 주민이 1천 760명에 이른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의 집계에 따르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이 운영하는 가자지구 배급소 근처에서만 994명이 사망했고, 구호품 수송 경로에서 766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달 초부터 구호품 수송 차량을 지키는 현지 경비인력이 공격 당하는 일이 11차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최소 46명이 숨졌다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전했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는 이스라엘군이 생필품을 확보하려는 민간인들을 고의로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을 시사하는 반복적인 패턴"이라며 모든 사망 사건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와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5월부터 미국 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로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을 일원화하고 유엔 등 국제단체의 역할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하지만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했다는 비난이 일자 지난달부터 구호품 유통을 위한 일시 교전 중단과 구호품 공중투하 등 조치에 나섰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는 별도 성명에서 최근 이뤄진 팔뚝 둘레 측정(MUAC) 결과 영양실조를 앓는 가자지구의 어린이 비율이 21.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기아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린이 107명을 포함한 240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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