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지를 판 돈을 어린이들에게 기부하는 부산의 한 다자녀 가족이 광복절 연휴를 앞두고 또 선물을 두고 사라졌습니다.
15일 부산광역시 북구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 남성이 덕천지구대 앞에 상자 하나를 두고 갔습니다.
상자에는 손 편지와 라면, 과자 등과 함께 천 원짜리 지폐 30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손 편지에 자기를 '세 아이 아빠'로, 첫째는 장애 3급, 기초수급자 가장이라고 소개한 남성은 "어머니의 두 번째 기일을 맞아 폐지를 팔아서 조금씩 모은 돈으로 가족들과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어 기부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어린이날에 기부할 당시 돈이 부족해 과자를 사 주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과자를 구매했다"고 적었습니다.

이 가족은 지금까지 10여 차례 넘게 어린이날, 성탄절 때마다 덕천지구대에 과자, 라면 등이 들어 있는 박스를 놓고 사라졌습니다.
북구는 어려운 이웃에 소중한 박스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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