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기태 신임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

작성 : 2025-08-12 09:00:01
체류관광 확대, 스마트관광 전환 추진
전국 최초 ‘반값여행’ 등 마케팅 강화
광주관광공사 본부장 등 역임한 전문가
"관광객 500만 명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

▲김기태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

강진군문화관광재단 신임 대표에 김기태 전 광주관광공사 본부장이 지난 8월 1일 자로 취임했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광주관광공사 본부장, 광주의료관광지원센터 센터장 등을 지낸 관광 분야 전문가입니다.

젊은 시절 지역언론에 몸담은 언론인 출신으로 광주전남기자협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김 신임 대표는 "강진의 매력을 더 살려 누구든지 휴대전화 하나로 강진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 "문화와 관광 통해 지역소멸 극복"
-강진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소감은?

전국의 모든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강진 관광의 활로를 찾아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강진은 인구소멸이라는 직격탄을 맞고 있어 지역생존을 위한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강진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생활인구' 등 유입인구 늘리기가 강진군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자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같은 강진군의 현실적 문제들을 문화와 관광을 통해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 사무실

-강진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기본 구상은?

강진의 관광 발전 그림을 그릴 때, 정부와 전라남도의 관광정책 방향과 연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의 관광정책은 크게 방한 관광객을 늘리고, 관광콘텐츠를 차별하며 전국 지역별로 브랜딩하자는 것입니다.

전라남도는 신해양관광 거점 조성과 역사문화자원화, 스마트관광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강진군은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4차산업혁명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를 통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는 새로운 강진시대를 열어가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강진군문화관광재단은 문화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 아래 ▲관광객 500만 명 유치 기여 ▲체류형관광 확대 ▲일자리창출 ▲스마트관광 전환이라는 기본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남도답사 1번지' 비교우위 적극 활용
-강진 문화관광 자원의 강점과 잠재력은?

강진은 크게 역사·문화 및 인문학적 유산, 힐링·생태학적 자연유산, 조선 백반의 원조인 음식 유산, 젊은 감성을 자극하는 최신의 모던한 관광 인프라와 이들 관광 자원에 얽힌 숱한 스토리들이 차고 넘치는 천상 '관광 도시'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일찍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前 문화재청장)은 베스트셀러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강진을 "남도답사 일번지, 아니 남한 답사 일번지로 불러야 마땅한 답사의 진수"라고 평가했습니다.

▲강진군문화관광재단 직원들과 함께

강진이 '남도답사 일번지'로 불리는 이유는 다산의 18년 유배지이자, 학문적 결실을 맺어 목민심서를 집필했던 곳이 강진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다산 정약용과 관련된 유적지 뿐 아니라 청자와 옹기, 영랑생가와 모란, 하멜과 병영성, 백련사 동백과 무위사, 월출산과 녹차,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통로 마량항 등 무궁무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진은 이러한 관광자원의 비교위를 살려 전국 최초로 '누구나 즐기는 반값 여행'과 '감성은 올리고, 스트레스는 풀자(Feeling up, Stress off : FUSO)'는 취지의 강진형 농촌관광 민박체험 등 강진만의 독특한 정책들을 발굴, 시행하고 있습니다.

'반값여행'은 강진을 여행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여행 경비의 50%를 환급받는 파격적인 관광 인센티브 정책입니다. 개인 최대 10만 원, 2인 이상 팀은 최대 20만 원까지 모바일 강진사랑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재임 중 주요 역점 추진사항은?

로컬관광, 특히 농촌관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유입 관광객 숫자입니다.

강진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아지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관광지, 체험, 숙박, 음식이라는 관광의 기본 4대 분야에 있어서 강진의 매력을 더욱 많이 찾아내 명소화, 명품화를 통해 널리 알리되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 가는 일이 병행돼야 합니다.

▲2025년 강진 팸투어 행사

둘째, 관광 인프라 외에 중요한 것은 재원 마련입니다. 관광에 필요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새로 만들거나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필요한데, 기초지자체 사정은 늘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정부나 광역지자체 공모사업을 따내 재원으로 활용하는 길이 대안일 수 있습니다.

셋째, 현재와 다가올 미래는 AI를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습니다.

관광의 디지털 전환의 문제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으로 디지털의 기술적 진보와 트렌드에 맞춘 관광의 편의성을 선도적으로 갖춰 나갈 계획입니다.

국내외 타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이 강진을 여행하고자 할 때 휴대폰 하나면 충분하도록 디지털 관광 환경을 만들어가겠습니다.
◇ 방문객 분석해 그룹별 타겟 마케팅 추진
-강진 문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마케팅 전략은?

강진의 관광 자원과 액티비티, 관광정책, 맛깔스러운 음식 등 강진의 매력 자체가 최고의 마케팅 자산임에 분명합니다.

그러나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 강진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일이 관건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조사(2023년) 결과에 따르면 관광정보 획득 경로에 대해 주변인(43%), 방문경험(37%), 인터넷사이트, 모바일앱(30%), 언론기사, 방송프로(6%)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조사는 최초 방문객의 재방문을 유도해야 한다는 점과 최신 온라인 매체를 통한 홍보,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데이 행사에서 수상장면

둘째, 타겟별 유치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여행조사(2023년)에서 강진을 찾는 관광객의 출신 지역별 분포는 전남>광주>경기>서울 순으로 분석됐습니다.

따라서 강진 방문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되 방문이 낮은 지역은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습니다.

셋째, 타겟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타겟은 강진 방문 가능성이 높은 그룹, 소속 구성원 숫자가 많은 그룹, 관계인구 등 강진 방문에 대한 충성 그룹 등으로 분류한 뒤 직접 마케팅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 MICE와 같은 규모 있는 이벤트들을 기획 또는 유치하는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끝으로 강진 군민 및 방문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강진 주민들은 관광주민공동체 활동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입니다.

열악한 산업구조상 관광은 강진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적 이유도 있겠지만, '관광발전=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광객 한 분 한 분은 강진을 직접 살리는 진짜 주인공입니다.

이런 자부심으로 강진을 찾아 주시고, 강진의 매력을 기꺼이 살피고 즐기신 뒤 주변에 널리 알려 함께 다시 방문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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