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 잔반 재사용 식당 영업정지 이어 직접 수사

작성 : 2025-08-12 10:25:41
▲ 잔반 재사용이 적발된 여수의 한 식당 

식당 불친절 논란에 이어 숙박업소 비위생 문제로 홍역을 치른 전남 여수시가 잔반 재사용 사실이 적발된 음식점을 상대로 직접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수시는 특별사법경찰권한을 활용해 교동의 한 장어 음식점의 잔반 재사용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앞서 KBC에 제보된 영상을 보면, 지난 8일 이 음식점 종업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손님이 남긴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집어넣습니다.

열린 음식점 문틈 사이로 손님이 직접 촬영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수에서는 지난달에도 관광지에 있는 한 유명식당에서 홀로 온 손님에게 면박을 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며 전국적인 공분을 샀습니다.

▲ 전남 여수의 한 호텔에서 위생 문제를 겪은 손님이 본인의 SNS에 올린 글 [SNS 캡처]

지난달 말에는 한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라고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이에 여수시는 지난 7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개선책을 논의했고, 같은 날 음식·숙박업소 업주 200여 명은 친절 서비스를 다짐하는 자정 결의대회까지 열었습니다.

그러나 불과 하루 만에 잔반 재사용 사례가 적발되면서 자정 결의가 형식에 그쳤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여수시는 해당 음식점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즉시 현장을 찾아 재사용 정황을 확인하고 15일간의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여수시는 해당 음식점 업주를 상대로 평소에도 잔반을 재사용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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