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2] 노사 갈등 '점입가경'...표류하는 GGM

작성 : 2025-08-31 20:57:23

【 앵커멘트 】
GGM 기획보도 2번째 순서입니다.

GGM은 양산을 시작한 이듬해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영성과에도 폭력사태 등 극단으로 치닫는 노사 갈등에 GGM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GGM은 지난해 매출 1,242억 원과 영업이익 29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자동차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주문이 밀려들면서 차량 인도까지 최대 22개월이 걸릴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지만, 내부 진통은 극심합니다.

GGM 노조는 정당한 노조활동 등 노동3권을 보장하라며 올해에만 8차례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또, 강압적 현장 통제 문화와 복지 약속 미이행을 지적했습니다.

일반직 직원까지 조립 라인에 투입해 생산에 차질은 없었지만, 노사상생발전 협정서에 위배된다는 논란이 남았습니다.

GGM의 운영 바탕인 협정서에는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상생노사발전협의회를 구성, 운영하고 상호 성실히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GGM이 누적 생산 35만 대를 달성할 때까지 '무노조·무파업'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파업이 계속되면서 이러한 합의는 사실상 파기된 상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수차례에 걸쳐 GGM에 공문을 보내 협정서 준수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사민정 합의를 통해 탄생한 1호 '상생형 일자리' GGM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데도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급기야 GGM 노조는 지난 22일 지회장이 사측에 폭행 당했다며 4시간 긴급파업에 나섰습니다.

사측도 노조의 무단 침입을 막는 과정에서 직원이 폭행을 당했다며 함평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갈등을 봉합하기 보다는 극단으로 치달으면서 상생형 일자리라는 설립 취지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기업과 노동자, 지자체의 양보와 합의를 이끌어내 GGM이 탄생한 만큼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동찬 /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 "청년 일자리 창출과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대명제 하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시민의 혈세가 투입됐고...노사 간의 어떤 상생의 가치를 통해서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점을 찾아가야 된다고 봅니다."

지역 경제계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의 대표인 GGM의 실패는, 지역의 미래 전략사업 유치를 어렵게할 수 있다며 조속히 정상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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