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서 사망한 20대 수감자..."구타 흔적 곳곳서 발견"

작성 : 2025-09-09 15:46:56
▲ 부산구치소 정문 [연합뉴스]

최근 부산구치소에서 수감 중인 20대 남성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 측이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유족 측은 고인의 몸 곳곳에서 폭행 흔적이 발견됐다며 교정 당국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7일 오후 3시쯤 부산 구치소 5인실에 수감 중인 20대 남성 수용자 A씨가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병원 측은 A씨 사망 원인으로 복부 장막 파열을 꼽았습니다.

검안의는 A씨 몸 곳곳에서 구타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유족 측에 밝혔습니다.

유족 B씨는 "구치소 화장실에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병원으로 가 아들을 확인했는데 이마에 혹과 입술에 핏자국이 있었다"며 "이달 5일에도 면회 때도 이마에 상처를 봤는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철저히 진상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A씨와 같은 방에 수감된 3명이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사건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현재 모두 분리 조치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A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은 10일 진행될 예정입니다.

그간 각종 사건·사고가 잦았던 부산구치소의 수감자 관리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부산구치소에선 지난 2020년에 공황장애를 앓던 수용자가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당시 법무부는 직접 감찰에 나서 현장 근무자와 감독 책임자 등 18명을 인사 조처 또는 중징계했습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수감자가 반입금지 물품인 전자담배와 스마트폰 등을 소지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 구치소 관계자는 "조사 중인 사안으로 A씨 사망 사실 외에 아무것도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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