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교 교수가 제자들에게 상습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교수가 2차 가해를 반복했다면서 엄벌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립대 예술대학 교수 A씨는 여성 제자 2명에게 여러 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22년 6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식당과 공원 등지에서 추행이 반복되자 피해자들은 지난해 9월 교수 A씨를 고소했습니다.
교수 A씨는 경찰이 수사에 나서자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고소를 취하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후에도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화해 강제추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성범죄 피해자(음성변조)
- "(교수가 제) 사진 보여주면서 얘가 날 고소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이름은 당연히 얘기를 했고..."
피해자들은 A씨가 교수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러놓고, 반성 대신 오히려 피해자 탓을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 싱크 : 성범죄 피해자(음성변조)
- "걔네 예쁘지도 않은데 왜 걔네 가지고 놀았대 약간 이런 거를 학생들 앞에서 얘기를 한 것 같더라고요. (심각한 정신적 고통으로) 정신병원 다니고 있거든요."
문제는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원천 차단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법원에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거나 스토킹 범죄 요건에 맞는 행위가 있어야 수사기관이 개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수지 / 광주지법 피해자 국선 변호사
- "성폭력 처벌법에 긴급 접근 금지 규정을 신설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또 피해자의 신원이라든지 연락처 같은 것들이 가해자에게 수사 과정에서 좀 노출이 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제재를 강화시키는 그런 법 규정도 마련돼야..."
교수 A씨는 법정에서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스탠딩 : 신대희
- "피해자들은 2차 가해를 저지른 A씨가 법의 엄중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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