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진 해경청장 사의..."故 이 경사 사망 무거운 책임감"

작성 : 2025-09-15 20:09:33
▲ 추도사 하는 김용진 해양경찰청장 [연합뉴스]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 사고와 관련해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언론에 "순직 해경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 사건의 진실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에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고인의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이어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런 지시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새벽 2시 1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려다 1시간 뒤인 새벽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이후 6시간 뒤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건 당일 이 경사와 같이 당직 근무를 섰던 동료들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팀장으로부터 상황에 대한 어떤 전달도 받지 못했다"며 "휴게시간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까지 이 경사가 위급한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문 과정에서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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