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물류창고에 부적정 폐기물 가득...수차례 처분명령에 결국 화재

작성 : 2025-09-15 21:11:22

【 앵커멘트 】
지난 주말 광양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려면 한 달이 걸릴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알루미늄 부산물을 폐기물 관리법을 어기고 물류창고에 보관해오다 화재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양소방서가 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불이 난 창고의 알루미늄 폐기물의 경우 물과 접촉하면 폭발 위험성이 있어 진화에 최대 한 달 이라는 장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현재까지 광양소방서와 광양시청, 유관 기관 등 백여 명의 인력과 40여 대의 장비가 투입돼 큰 불길을 잡았지만, 내부에서는 불꽃과 연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앞서 불이 난 폐기물 물류창고에 있던 알루미늄 부산물과 관련해, 폐기물 관리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해 4월부터 처분을 요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의 소유주가 바뀌면서 경제자유구역청은 재차 처분 명령을 하고 경찰에 고발까지 했다고 전했습니다.

불이 난 창고에 3,000톤가량의 폐광재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광양시는 완전 진화까지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민들에게 도로 우회와 창문 개폐 등에 대한 안내 문자 등을 발송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아침 8시 40분쯤 광양시 도이동의 한 물류창고에서 불이 나 사흘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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