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준석 "8월 전당대회 앞두고 한 지붕 아래 명나라 당과 청나라 당이 싸우는 꼴"[박영환의 시사1번지]

작성 : 2026-04-06 15:34:12
이재명 대통령 사진 금지령 놓고 해석 분분
박원석 "대통령 사진 금지령 선례 없어…친청 후보들에 유리한 판 깔아주기 의심"
강찬호 "대통령 마케팅 금지령에 명청 갈등까지 얹혀져 시끌"
서용주 "경선과정 대통령과 친분 경쟁 과열 자제시키려는 목적"

민주당이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홍보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내려 논란입니다.

대통령 당무개입 의혹과 정치적 중립위반 논란을 촉발할 소지가 있다는 건데, '지침을 무시할 경우 강력한 조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습니다.

이에 한준호 의원은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판했고, 강득구 최고위원도 "논리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완전히 잘못된 결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반발이 일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뭐가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함께 해온 정치 여정을 유권자들에게 알리는 건 당연하지만, 나를 지지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하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했습니다.

모 후보자는 4년 전 대통령 동영상을, 또 다른 후보자는 2년 전 대통령 축전을 갖고 현재 자신을 응원하는 것처럼 사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민주당은 "과거 사진·영상을 현재 시점인 것처럼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지침을 다시 보냈습니다.

KBC <박영환의 시사1번지>는 6일 각 진영의 정치 패널을 초청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전 영상과 사진을 선거홍보에 활용하는 행위 금지에 대한 논평을 들어보았습니다.

박원석 전 의원은 "역대 대통령 임기 첫해에 지방선거가 치러진 게 처음은 아닌데, 지난 4년 전 윤석열 정권 임기 첫 해에 지방선거가 있었고 그보다 4년 전 문재인 정권 당시 임기 두 번째 해 지방선거가 있었지만 대통령 영상이나 사진을 쓰지 말라 이런 지침이 당에서 내려갔던 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며 "일부 후보가 문제 제기를 하니까 공정 경선 차원에서 이런 지침을 시달하는 것 같은데 너도 나도 다 쓰는 상황에서 이게 왜 문제(금지대상)인지 잘 모르겠다"고 의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어 "결국엔 대통령 마케팅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공정성 논란이 빚어지니까 이런 조치를 취한 건데 결과적으로 대통령 지우기의 측면보다 친청 후보한테 오히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심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추론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을 견제한다는 건 말이 안 되고 당 대표가 얻을 게 없다"면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세를 유지해야 되고 그게 경선에서 친청 후보들에게 조금은 더 유리한 그라운드를 깔아주려는 그런 차원에서 나온 얘기 아니냐 이래서 불만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런 선례가 별로 없다"고 말했습니다.

호준석 국민의힘 구로갑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이 사안의 본질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이 대통령이 나를 당무 개입의 소지에서 벗어나게 당이 이렇게 해주는구나 고맙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아니면 괘씸하게 생각하고 있을까 보나 마나 두 번째 아닙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넘는다는데 당이 선거에 쓰지 말아라 이런 지침을 내린다는 것은 결국 명나라 당과 청나라 당이 지붕만 한 지붕으로 이고 있을 뿐 결국 다른 당이나 마찬가지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아마 마음속은 이미 8월 전당대회를 치를 준비를 하다 보니까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못한 이런 일이 생겨난다"면서 "그럼 취임 후에 찍은 사진은 괜찮은 겁니까?"라고 비꼬았습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도부 관계자에게 취재해 보니까 최종적 내용은) 이재명 대통령이 된 다음에 찍은 거는 쓰지 말든지 아니면 쓰더라도 밑에 반드시 사진 설명을 붙여야 된다"면서 "한마디로 대통령이 된 이후에 찍었다고 하면 이게 대통령이 특별히 자기를 낙점을 해줬다 이런 오해를 불러와 다른 후보들이 불리하게 되니까 이런 조치를 하게 됐다면서 사진 설명을 붙이는 전제하에서 대통령 사진의 영상을 쓰게 해줬다라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금 대통령 놓고 누가 친명이고 누가 아니냐 그리고 누가 지금 대통령의 블레싱(낙점)을 받았느냐 이거 갖고 싸우는 것"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갑자기 지도부가 나서 사진 금지령을 내려버리니까 여기에 다시 친청 친명 갈등까지 얹혀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지방선거 (승리로) 끝나면 과연 이게 정청래 공이냐, 이재명 대통령의 공이냐 그걸로 싸울 것 같고 이런 것이 분명히 8월 전당대회와 연결이 된다"면서 "정청래 대표는 아마도 지금 대구까지 들썩들썩할 만큼 이번에 엄청난 성공을 내 지도하에 민주당에서 거뒀노라 할 텐데 친명들이 거기에 대해서 반격을 해야 되니까 분명히 이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서용주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게 계파 갈등이 아니냐 하지만 계파 갈등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면서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너무 잘하고 있으니까 민주당 후보들은 당연히 대통령과 가까운 쪽으로 가서 이 선거를 치러야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다고 생각하니까 (사진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지금 경선 기간이다 보니까 누가 더 대통령과 가깝냐라는 걸 내세우는 게 과열되다 보니 경선 기간 내에는 당 차원에서는 이거를 좀 잠재우자는 차원에서 얘기하는 것이고 아마 본선이 되면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사진은 이렇게 금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게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과 힘겨루기다 하는데 만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다면 정청래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 두 사람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의 덕분에 이번 지방선거를 이겼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지 다툴 수가 없는 문제"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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