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됐는데 잘못한 사람은 없다' 비난 여론 확산

작성 : 2022-05-02 19:04:08

【 앵커멘트 】
의혹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민주당 비대위는 목포시장 경선을 방식만 바꿔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원정보 유출로 경선이 오염됐다는 것은 인정하면서, 정작 잘못한 사람은 없다는 것인데요.

특정 후보 봐주기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공정 경선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시선은 날로 따가워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 비대위는 목포시장 경선을 당원을 배제한 100% 시민 여론조사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원정보가 외부로 유출돼 경선 자체가 이미 오염됐다는 것을 인정한 겁니다.

하지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식 후보와 연관성은 없다는 결론을 내려 '잘못 됐는데 잘못한 사람은 없다'는 황당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특정후보 구하기ㆍ눈 가리고 아웅 식의 결정에 지역사회 비판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송춘 / 목포 시민사회 소통연대
- "민주당이 솔선수범해서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이것을 유야무야로 덮어 가려다보니 당사자들은 면죄부를 받는냥 더 당당합니다"

강성휘, 김종식 두 후보 모두 당의 결정을 수긍해 경선은 조만간 치러질 예정이지만 후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불공정 경선에 대한 당내 반발이 거센데다, 지역사회의 비난 여론도 커 자칫 반민주당 정서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비대위 발표에 앞서 당원정보 유출 논란에 대해 민주당 중앙당이나 전남도당 차원의 사과나 해명도 없어 비난 수위는 한층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앙당의 조사마저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의혹은 경찰 등 사법기관 수사 결과에 쏠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민주당 당직자
- "자만이죠 이것은 시민들이 키워 준 것인데, 이건 지나친 자만이라고 봐요, 횡포도 이런 폭거가 없어요"

경선을 앞둔 당원정보 유출, 불공정 공천에 대한 당원들의 집단 반발, 형식적인 조사로 의혹을 덮어버린 민주당 중앙당.

호남 정치 1번지라는 말이 무색한 역대 최악의 경선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