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혁명 이끈 오월 광주의 단호한 명령

작성 : 2025-06-04 00:57:39

【 앵커멘트 】
이번 21대 대선은 12·3 내란으로 입은 국민적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내란 청산을 요구하고 있고, 대선 후보 모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80년 5월 정신은 12·3 내란을 넘어 대한민국 헌정사에 새롭게 자리매김되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죽음의 공포를 넘어 헌정 질서를 지킨 5·18정신은 12·3 내란을 막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시민들이 국회 앞으로 달려가 계엄군을 막고 광장을 지킬 수 있던 원동력은 1980년 5월 광주에서 나왔습니다. 

역설적으로 내란이 5·18의 의미를 되살리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이끌었습니다.

이번 대선의 본질은 '내란 심판'으로 평가되는 이유입니다.

▶ 싱크 :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5월 18일)
- "(5·18 학살 주범에 대한) 단죄도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했기 때문에 작년 12월 3일 밤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친위 군사쿠데타를 다시 시도하는.. "

광주와 전남 지역민들은 높은 사전투표율로 역사적 책임감을 보여줬습니다.

내란 세력을 단죄하고 다시는 민주주의를 짓밟으려는 세력이 나타나지 못하도록 제도와 문화를 바꾸라는 명령입니다.

또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국민적 열망이 높습니다. 

▶ 인터뷰 : 김길자 / 문재학 열사 어머니(5월 18일)
- "투쟁을 할 테니 아직 5·18은 안 끝났다. 우리가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하늘나라에서 엄마 지켜보고 있어.." "

대선 후보 역시 권력 분산형 개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도 약속했습니다.

어느 때보다 개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오월 광주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걸 일깨우며 완벽한 내란 청산을 요구했습니다.  

또 통합의 리더십으로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고, 경제와 외교·안보의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달라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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