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韓 대선 자유롭고 공정..한미동맹은 철통"

작성 : 2025-06-04 07:50:24 수정 : 2025-06-05 09:14:41
中 개입 우려 언급..신정부에 '거리두기' 메시지로 해석도
▲ 미국 백악관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은 현지시각 3일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국의 제21대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백악관 당국자' 명의로 답변을 보내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며, 신정부 출범 이후에도 양국 관계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진행했다"면서도 "미국은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개입과 영향력 행사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하며 반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이 특정국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대선에 대한 입장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일부 외교가에서는 이를 "미국이 한국 신정부에 중국과의 거리를 두라는 간접적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미국은 이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동맹국들이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협력하는 이른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내온 바 있습니다.

이날 백악관의 발언은 한미관계의 긴밀함을 확인하는 동시에,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한 미국 측의 기본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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