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전격 공습…국제유가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출렁'

작성 : 2025-06-13 15:52:08
▲석유 시추 시설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습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24분 기준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일 대비 10.10% 오른 배럴당 74.91달러, 8월물 브렌트유는 9.66% 상승한 배럴당 76.06달러에 거래 중입니다.

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 세 번째로 큰 산유국입니다.

이란이 군사 대응에 나설 경우 원유 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유조선을 공격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원유 수송 차질 우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산 석유 및 천연가스 수출의 핵심 통로로, 전 세계 석유의 약 6분의 1, 천연가스의 3분의 1이 이 해협을 지나갑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원유 수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거나 중동 전역으로 무력 충돌이 확산될 경우 국제유가는 최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7분 기준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05% 하락했고, 국내 코스피는 0.64%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대만 자취안지수(-0.54%), 중국 상하이종합지수(-0.15%), 홍콩 항셍지수(-0.12%) 역시 하락세입니다.

미국 증시 선물도 큰 폭의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오전 10시 46분 기준 S&P500 선물은 1.52% 하락 중이며, 나스닥100(-1.57%)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39%) 선물도 1%대 낙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비트코인도 하락 중입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 내린 10만 3,82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반면 금과 같은 안전자산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5% 상승한 온스당 3,42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달러 가치도 반등 중입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이스라엘 공습 직전 97.621까지 떨어졌다가 한때 98.150까지 올랐고,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전역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수십 곳을 전투기 수십 대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들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핵 프로그램과 관련된 주요 시설들이 주요 타깃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태로 중동 정세는 물론 글로벌 에너지·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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