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공격, 훌륭했다..다음 공격은 더 잔혹할 것"

작성 : 2025-06-14 06:25:1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13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당한 이란에 다음 공격은 "더 잔혹할 것"이라면서 더 늦기 전에 미국과 핵합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에 대해서는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공격이 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란에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발생했지만, 이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면서 "이미 계획된 다음 공격들은 이보다 더 잔혹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되기 전에 반드시 합의를 해야 하며, 한때 이란 제국으로 알려졌던 것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그간 이란이 핵협상을 타결짓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을 경고해왔다면서 "이란의 강경파들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지금 모두 죽었고, 상황은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다른 게시글에서는 자신은 두 달 전 이란에 핵합의를 요구하며 60일의 시한을 줬다면서 "오늘이 61일째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할지 알려줬지만, 그들은 그저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인 우라늄 농축 시설을 둘러싸고 교착에 빠진 이란과 미국의 핵협상은 오는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이스라엘은 양국의 핵협상을 이틀 앞둔 이날 새벽 이란을 전격 공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핵탄두 원료를 추출할 토대가 되는 자체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라고 이란에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자국 내에 새로운 농축시설을 추가로 건립하겠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 A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ABC뉴스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란)에 기회를 줬고 그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매우 세게 맞았다"며 "그리고 앞으로 올 것이 더 많다, 매우 더"라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계획에 관해 미리 브리핑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WSJ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사전통보를 받았냐'는 질의에 "사전통보? 그것은 사전통보가 아니었다. 우리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다 알고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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