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게이츠 재단 등 8조 원 기부..개인 역대 최대 규모

작성 : 2025-06-28 13:44:02
▲ 워런 버핏(2019년) [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약 60억 달러, 우리 돈 8조 원 상당의 주식을 게이츠 재단과 가족 재단 등에 기부했습니다.

이는 버핏이 2006년부터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 시작한 이후 단일 연도로는 가장 큰 규모의 기부로, 그의 누적 기부액은 총 600억 달러, 우리 돈 82조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핏은 현지 시각 27일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식 1,236만 주를 총 다섯 곳의 재단에 나눠 기부했습니다.

이 가운데 943만 주는 빌 게이츠와 전 부인 멀린다 게이츠가 공동 설립한 게이츠 재단에 기부됐고, 94만 주는 사별한 첫 부인 수전 톰슨 버핏의 이름을 딴 재단에, 그리고 자녀들이 운영하는 세 개의 개인 재단에는 각각 66만 주씩이 전달됐습니다.

수전 톰슨 버핏 재단은 주로 모성 건강과 생식 건강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세 자녀가 각각 이끄는 재단은 아동 교육, 인신매매 근절, 분쟁 종식, 여성 및 원주민 공동체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선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버핏은 작년에도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총 64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가족 재단에 기부한 바 있으며, 자신의 전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습니다.

이번 기부 이후에도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13.8%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 회장직도 유지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보험 지주회사로, 현재 시가총액은 약 1조 500억 달러(약 1,443조 원)에 달합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기부로 버핏의 순자산은 1,520억 달러(약 207조 원)에서 일부 줄어들며, 포브스 기준 세계 부호 순위는 5위에서 6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버핏은 지난달 CEO 자리에서 공식 은퇴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 부회장이 최고경영자 자리를 맡게 되며, 버핏은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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