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2번째 짧은 장마..용수 확보 '관심'

작성 : 2025-07-04 21:02:45

【 앵커멘트 】
올해 광주와 전남 장마 기간은 역대 2번째로 짧았고 강수량도 적었습니다.

적은 비에 지역 주요 댐들의 수위가 예년보다 확연히 낮아지면서 용수 확보에 대한 걱정이 나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역민들의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동복댐.

예년 같으면 농업용수가 흘러나올 수로가 지금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올해는 장마 기간이 12~3일에 그치는 등 역대 2번째로 짧아 물이 넉넉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 비가 내린 날도 4.6일, 강수량은 55.7mm에 그쳤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장마가 끝나면 여기 취수탑 중간까지 물이 찼지만, 장마철 가뭄으로 수위는 현저히 낮아졌습니다."

장마 종료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66% 수준으로, 지난해 99%나 23년 168%에 비하면 차이가 큽니다.

주암댐도 50%대에 머무는 등 지난해와 비교하면 20%가량 낮습니다.

충분히 땅을 적셔야 할 장마철에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농민들은 걱정이 앞섭니다. 

불과 2년 전 최악의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기억이 생생한 데다, 올해 농사를 망칠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만조 / 전남 화순군 동면
- "제가 작은 양의 생강을 재배하고 있습니다만 날씨가 너무 뜨거워가지고, 또 물도 부족해서 성장을 지금 멈춘 상태거든요.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가을에는 수확량이 확 줄고.." 

다만 아직 물관리 관심 단계에 이르지는 않는 등 가뭄 수준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신정 / 한국농어촌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차장
- "평년 대비 저수율에 따라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누어서 관리를 하고 있는데..(관심 단계로) 변환이 되면 거기에 맞춰서 매뉴얼에 따라서 용수 확보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 예보가 없고, 태풍이 오지 않으면 저수율이 더욱 낮아질 수 있는 만큼 충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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