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의 최대 246배 위험"...조종사협회, 가덕도신공항 '조류 충돌' 경고

작성 : 2026-02-09 23:00:01
▲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부산광역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난항을 보이는 가운데 현직 조종사들이 항공 안전의 핵심인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위험성을 강력히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9일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이하 조종사협회)는 가덕도신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위험도가 기존 공항들의 수백 배에 달하며, 이는 사후 관리로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결함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환경단체에 제출했습니다.

조종사협회는 의견서를 통해 가덕도 부지의 조류 충돌 위험성이 무안공항의 최대 246배에 이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의 '연간 피해 조류 충돌 수(TPDS)'는 4.79에서 14.74 사이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국내 15개 모든 공항의 수치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2024년 12월, 조류 충돌로 인해 179명의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무안공항의 위험도 수치가 0.06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덕도의 위험성은 재앙적인 수준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입니다.

조종사협회는 조류 서식지 인근에 공항이 들어설 경우 조류 전문가의 상주와 그에 따른 운항 제한 등 엄격한 위험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조종사협회의 의견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취소 소송의 재판부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등 환경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조류 충돌 위험성뿐만 아니라 최근 부지조성공사 입찰이 여섯 번째로 유찰된 점을 들어 건설사들조차 외면하는 '애물단지 사업'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새만금신공항 역시 가덕도보다 높은 조류 충돌 위험 수치 등을 이유로 1심에서 사업 중단 판결을 받은 선례가 있어, 이번 전문가 단체의 경고가 사법부의 판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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