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 거취 표명할 듯

작성 : 2022-01-16 13:06:49
부실시공과 콘크리트 양생 문제 등 복합적 사고2

광주에서 잇단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HDC그룹 정몽규 회장이 이르면 금주 중 자신의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계와 현대산업개발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번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국민 사과문 발표 등의 형식을 통해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등 건설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정 회장은 현재 맡고 있는 HDC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는 경영퇴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광주 학동 참사로 오너가 직접 사과하는 사태가 빚어졌는데도 대형 사고가 재발한 것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배적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안전 관리와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이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현장에서 사과한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지만, 형식적 수준이고 획기적인 대안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6월 학동 재개발 참사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당시 현장소장이 기소된 것 외에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경영진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3일 이용섭 광주시장도 현대산업개발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는 신뢰하기 어려운 참 나쁜 기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