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특검 조사 후 "적법 소환 응할 것"..조사자 두고 특검과 마찰

작성 : 2025-06-29 11:10:01
▲ 귀가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에 출석해 진술을 마쳤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적법한 절차에 따른 소환에는 계속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조사자에 대한 이의 제기를 놓고 특검과의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29일 새벽,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송진호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께서 아시는 바대로 성실히 진술했다"며 "재판 중인 사안인 국무회의 관련 질문에도 모두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는 조사 도중 경찰이 조사자로 나선 점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예정된 조사를 거부하며, 조사자인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의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박 총경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체포 과정에서 불법을 주장하며 고발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이로 인해 조사 일정은 3시간 이상 지연됐습니다.

송 변호사는 "지난 1월 15일 박 총경이 윤 전 대통령의 공관에 불법적으로 진입했다"며 "그런 인물이 조사자로 나선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누가 봐도 '때린 사람이 피해자를 조사하는 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특검은 박 총경이 문제의 체포 현장에 있지 않았으며, 윤 전 대통령 체포 지휘와도 무관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의 체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도 명확히 했습니다.

특검은 이후 추가 조사도 박 총경이 담당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자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긴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내란 혐의 등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28일 첫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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