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서울 전시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영녀 작가가 이번에는 고향 광주를 찾아 산의 서사시를 펼쳐 놓습니다.
4월 1일부터 12일까지 광주 양림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초대전의 주제는 '산빛, 순간과 영원의 경계에 서다'입니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전국 명산을 누비며 포착한 대한민국 산의 정수가 가득합니다.

백두산의 장엄한 풍광부터 월출산 향로봉의 오묘한 기운, 그리고 계룡산과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까지 작가의 렌즈를 통해 재해석된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관객을 맞이합니다.
작가의 사진 앞에 서면 찰나를 포착한 기록물인지, 붓으로 정교하게 그려낸 서양화인지 착각에 빠질 만큼 독보적인 내공이 느껴집니다.
첩첩이 쌓인 산맥 위로 쏟아지는 여명과 골짜기를 타고 흐르는 비단 같은 운해는 보는 이의 영혼을 흔들기에 충분합니다.

작가는 설악산과 지리산의 험준한 능선을 타기 위해 대여섯 시간을 쉼 없이 걸었으며, 비박 중 폭풍우에 텐트가 날아갈 뻔한 위기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자연이 허락하는 단 한 순간을 기다렸습니다.
윤영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산의 화려함 이면에 담긴 '덧없음'과 '삶의 여유'를 이야기합니다.
눈부신 운해와 빛의 향연이 햇살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지듯, 우리네 인생 또한 성취와 소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깨달음이 작품 곳곳에 투영돼 있습니다.
현직 사진기자이자 한국사진작가협회 디지털아트분과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윤 작가는 공직 시절 녹조근정훈장을 수훈하는 등 성실한 삶의 태도를 작품 세계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 오프닝은 4월 3일 금요일 오후 3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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