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방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 후보들도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선거 막판 선심성 현금 지급 공약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실현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보셔야겠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민주당 오하근·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순천시장 선거.
오하근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순천 경제대전환 지원금 100만 원 지급을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전남 최대 규모입니다.
이에 대해 노관규 후보는 공금으로 표를 사겠다는 매표행위이자 공금을 주머닛돈으로 여기는 습성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광양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재무 후보가 일상회복지원금 50만 원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맞서 무소속 정인화 후보는 청소년 100만 원, 시민 20만 원 지원금 공약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고흥군수 선거전에서도 무소속 송귀근 후보가 취임 즉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손실보상금 10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가 전 학생 매년 240만 원 교육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걸자 장석웅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헛공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싱크 : 김대중/전남교육감 후보(KBC 토론회 中)
- "소멸위기지역 초중고 학생부터 연 240만 원씩 교육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그 공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장석웅/전남교육감 후보(KBC 토론회 中)
- "이 기본소득이라고 하는 것은 잘 아시다시피 지자체 관련 지역소멸대응기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지자체 재원을 뺏어서 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수 차례 보편적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이런 분위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서 현금성 지원금 공약을 쏟아지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 인터뷰 : 황연우 / 유권자
- "어차피 우리가 세금을 내야 하는 부분이고 좀 그렇게 반가운 소식은 아닌 것 같아요"
▶ 인터뷰 : 서호진 / 유권자
- "공약 시행을 하면 좋죠. 그게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는 의문이죠"
약속한 지원금을 실현할 재원이 충분한 것인지, 선거 막판 지르고보자식 퍼주기 공약인지는 현명한 유권자 판단에 달렸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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