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대신 '걸레' 제공한 호텔...'관광도시' 여수 '오명'

작성 : 2025-08-06 21:15:03
【 앵커멘트 】
유명 식당 불친절 논란으로 시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냈던 전남 여수에서 이번엔 한 호텔의 위생 문제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손님에게 수건 대신 걸레를 제공한 건데요.

피서객들이 몰리는 휴가철,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여수시에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정의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산 SNS 글입니다.

가족 여행차 여수 돌산읍의 한 호텔을 찾은 A씨는 호텔 측에서 제공한 수건을 보고 눈을 의심했습니다.

'걸레'라고 적힌 큰 글씨 때문입니다.

여론이 들끓자 호텔 측은 공식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지만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수의 유명 관광지에 있는 한 식당에서 서비스 논란이 불거진 지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이런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여수시는 불친절한 응대로 비난을 산 식당을 불시 점검하고, 주요 관광지 음식점을 대상으로 친절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뒤늦은 사과문도 게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또다시 숙박업소에서 위생 등 문제가 불거지며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습니다.

▶ 싱크 : 여수시 관계자(음성변조)
- "항상 음식·숙박업소 친절 서비스라든지 위생이라든지 이런 서비스 개선교육을 많이 합니다만, (관련) 단체랑 관계자들하고 이번 사안에 대해 전파해서 이런 사례가 있었다 철저히 관리해달라고 다시 한번 저희들이 협조문을 보내겠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가지 않겠다', '사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쏟아지는 상황.

관광객들이 몰리는 휴가철인 만큼, 지역민들도 반복되는 논란에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 싱크 : 음식점 운영
- "다 장사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 마찬가지 아니에요? 다 속상하지, 경기도 안 좋지."

▶ 싱크 : 여수시민
- "불경기 그런 거 아무튼 안 좋은 일 있으면 계속 이러니까, 조심조심하고 좀 (그랬어야 하는데)"

▶ 스탠딩 : 정의진
- "'관광도시'를 표방하는 여수시에 이런 악재가 이어진 데는 내실 없이 형식만 과대 포장하는 행정에도 책임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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