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공식 즉위..'화합과 단결' 강조

작성 : 2025-05-18 21:36:20
▲어부의 반지' 착용하는 교황[연합뉴스]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직에 공식 즉위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레오 14세 교황은 미사를 통해 가톨릭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가난한 자를 위해 봉사하며 전 세계의 화합을 이끄는 하나 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이날 오전 9시 7분쯤 지붕 없는 하얀색 전용 의전차량 '포프모빌'에 오른 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교황은 광장을 돌며 "교황 만세'를 외치 신자들에게 미소와 손 흔들며 인사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들어온 교황은 오전 10시쯤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에 참배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이 오전 10시 15분쯤 광장에 설치된 제대에 올라 라틴어로 "형제자매여, 주님께서 만드신 이날에 우리는 이 물의 표징을 통해 우리 세례의 기억을 새로이 합니다"라고 기도하며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레오 14세는 이날 개혁파였던 전임 프란치스코보다 가톨릭교회의 전통적 신앙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강론을 통해 자신을 교황으로 선출한 추기경들이 기독 신앙의 풍부한 유산을 보존할 능력이 있는 목자를 찾아 나섰다고 해석했습니다.

레오 14세는 "오늘날 우리는 증오와 폭력, 편견, 차이에 대한 두려움, 지구 자원을 착취하고 가장 가난한 이들을 소외시키는 경제 패러다임이 빚어낸 너무 많은 불화와 상처를 여전히 목도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세계의 화합, 그리고 이를 위한 교회의 단결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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