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오월을 쓰다'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작성 : 2025-05-18 20:26:25

【 앵커멘트 】
제 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유공자와 정치인 2,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전국에서 모인 시민들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정신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하지만 정작 희생자와 유족들은 기념식에서 뒷전이었다는 논란도 나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제45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엄수됐습니다.

대통령 궐위 상태에 권한대행이 참석한 첫 기념식으로,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정관계 인사 등 2천500명이 참석했습니다.

▶ 싱크 :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그 피 끓는 오월영령들의 외침과 이웃을 내 가족처럼 보듬은 공동체 정신이 하나 되어 오월의 정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월의 정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워졌습니다."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주인공 문재학 열사와, 시민군 대변인으로 1980년 5월 27일 희생된 윤상원 열사가 재조명됐습니다.

손을 맞잡고 힘차게 제창한 '님을 위한 행진곡'을 끝으로, 시민들의 추모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정다솜 / 서울특별시
-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거기도 하고 할머니 친구분도 여기 계셔서 뵈러 왔어요. (할머니) 친구분이랑 할머니가 5·18에 좀 힘을 쓰셨다는 그런 얘기를 들으면서.."

하지만 무장한 대통령경호처 요원들이 행사장 곳곳에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는 논란을 남겼습니다.

1980년 5월의 계엄군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으로 유족들에게는 아픈 기억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강배 / 5·18기념재단 상임이사
- "계엄군에게 희생된 민간인들을 기념하는 날인데.. 희생자들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어요. 이 사람들 총칼에 희생된 사람들이에요. 군인들한테 희생된 사람들이라고요."

12·3 불법계엄을 일으킨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해 논란을 산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시민들의 반발에 참배가 무산되기도 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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