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광주FC 제재 사태..축구협회 "고의성 없는 실수..무자격 선수 판단 무리"

작성 : 2025-05-17 14:44:24
▲대한축구협회 로고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연대기여금 미납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 제재 사태와 관련, 대한축구협회가 '고의성 없는 실수로 인한 사고'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광주가 영입한 선수들도 '무자격'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관련 KFA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통해 "협회 행정 절차상의 미숙함으로 K리그 현장에 혼란이 야기된 부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본 사안은 고의성이 없는 행정 실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며, 따라서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FC 공격수 아사니 [광주FC]

앞서 광주는 지난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천 달러(약 420만 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선수 등록 금지 제재를 받았습니다.

광주는 이에 FIFA가 알려준 가상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지만, 담당자의 휴직으로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납 상태가 됐습니다.

이로 인해 결국 FIFA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제재를 받게 됐고,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광주는 지난 이적시장에서 10여 명의 선수를 영입해 이번 시즌을 치러왔습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무자격 선수들로 치른 경기를 '몰수패'해야 하지 않냐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광주는 이와 관련 FIFA 측에 문의를 해놓은 상태이며, 제재에 따른 벌금을 이미 지불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협회 또한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해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해 귀책 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판단은 FIFA나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의 협회·광주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 별개의 문제"라며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질의를 진행했으며,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 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대회와 리그의 가치 제고, 신뢰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협회로서 앞으로는 이와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등 유관기관과의 의사소통 절차와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체계화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광주FC 선수등록 금지 관련 KFA의 입장 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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