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운영 중인 한 횟집에서 수입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횟집 측은 원산지 표기를 제대로 했고, 소비자들에게도 이를 고지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에서 체인점으로 운영되는 한 횟집입니다.
체인점 중 다섯 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이, 재료로 쓴 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월 말부터 석 달에 걸쳐 중국산 주꾸미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손님에게 팔거나, 일부 지점에서는 원산지 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행법상 주꾸미 등 수산물은 메뉴판에 원산지를 반드시 표기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전직 직원 (음성변조)
- "(손님들이) 직원들한테 "국산 맞죠?" 하면은 다 국산이라고 말했죠.. 소비자들한테 5만 5천 원, 6만 5천 원씩 다 국내산 기준으로 판매한 거죠."
납품업체 거래 명세서를 보니, 지난 4월 한 달간 중국산 주꾸미를 최소 9번 납품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4월 국내산 주꾸미 가격은 kg당 2만 9천 원에서 6만 원이었고, 수입산은 2만 4천 원에서 4만 원에 거래되고 있었습니다.
중국산을 사용했을 경우, 원가를 50% 이상도 절감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상대적으로 싼 중국산을 국내산 가격으로 팔아 수익을 키우려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횟집 측은 중국산 주꾸미를 쓴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했고, 손님에게도 안내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횟집 사장 (음성변조)
- "(주꾸미가) 일주일에 세 번 들어오는데, 남의 거 썼다가 중국산 썼다가 막 하는데.. / 주꾸미도 원산지 표기를 하셨고 / 했죠. 했으니까 안 걸렸겠죠."
관련 민원을 접수 받은 관할 구청은 해당 점포들을 상대로 점검을 실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행정 처분 등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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