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림의 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의 전통과 생태 가치를 지키는 국제 슬로시티 운동.
이 세계적 도시 네트워크의 연례 총회가 국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전남 완도에서 개최됐습니다.
완도군은 이번 국제슬로시티 시장 총회를 통해 슬로시티 청산도와 해양치유 관광 자원을 세계에 본격적으로 알리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총회에는 세계 13개국 175명의 슬로시티 시장과 대표단이 참석했으며, 국내 슬로시티로는 완도를 포함해 담양, 신안, 장흥 등 15개 지방자치단체가 국제슬로시티연맹에 등록돼 있습니다.
특히 완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개관 이후 8만 명 이상이 다녀간 '해양치유센터' 등을 통해 슬로시티 철학과 지역 관광 자원의 결합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명사십리해수욕장 인근 해양치유센터에서 천연 머드와 해양 거품 치료 등을 직접 체험하며 완도의 해양 자원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슬로시티연맹 기술책임자인 조안나(폴란드) 박사는 "완도에서 놀라운 경험을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슬로시티 총회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완도 청산도 방문 일정이 예정돼 있어, 슬로시티의 핵심 가치인 느림·자연·공동체 정신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됩니다.
한편 슬로시티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국제운동으로, 빠름과 효율 중심의 도시화에 대응해 지역 고유의 전통과 생태, 삶의 질을 지키려는 세계적 흐름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