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실외기' 화재..폭염 속 400여 명 대피

작성 : 2025-07-09 21:24:24

【 앵커멘트 】
상무지구의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나 400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폭염에 에어컨 실외기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 폭발음과 함께 파편이 튀면서 주변 차량과 건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미나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 외벽과 배란다쪽 실외기가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옆 건물 옥상과 인근 도로에는 파편이 흩어져있고, 주차된 차량 앞유리는 깨지고 구멍이 뚫렸습니다.

▶ 인터뷰 : 장지우 / 목격자
- "내려오는 와중에 쾅 소리가 나더니 위에서 물건들이 떨어지고 그래서 저희는 급하게 대피했습니다."

오늘(9일) 낮 12시 반쯤, 서구 치평동에 있는 15층 짜리 건물 10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꺼졌지만, 건물에 머물던 4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에어컨 실외기 쪽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면서 과열된 실외기로 인한 화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총 953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광주와 전남은 같은 기간 총 53건으로 지난해 급증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최휘웅 / 전남대 냉동공조공학과 학과장
- "먼지나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도 좀 필요합니다. 냉방 시에 적절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전문가들은 냉방기기 과다 사용을 자제하고 에어컨 실외기실 환기 상태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길 당부합니다.

KBC 김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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