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해병 특검 첫 강제수사 착수..'VIP 격노설' 수사

작성 : 2025-07-10 09:01:59 수정 : 2025-07-10 09:35:04
▲ 순직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 [연합뉴스]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팀이 'VIP 격노설' 수사를 위해 특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10일 국방부 대변인실 등 부처들과 국가안보실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이 전 장관을 비롯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IP 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고 격노했고,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입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은 당일 오전 11시 55분쯤 대통령실 명의인 '02-800-7070'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에게 경찰 이첩 보류 및 국회·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습니다.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은 당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당시 회의에 있던 VIP 격노설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돼 왔습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5월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을 압수수색해 대통령실 회의 자료와 출입 기록, '02-800-7070' 번호 서버 기록 등 자료 확보를 시도한 바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는 11일, VIP 격노설이 불거진 당시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검팀은 이 회의를 주관한 것으로 알려진 국가안보실을 대상으로 회의록 확보를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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