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유엔 총회서 팔레스타인 국가 공식 인정...서방 주요국 동참 확산

작성 : 2025-08-11 23:19:08
▲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연합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지구 점령 공식화로 국제 비난이 고조되는 가운데, 호주가 오는 9월 제80차 유엔총회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11일 발표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두 국가 해법과 가자지구 휴전, 인질 석방을 위한 국제 사회 모멘텀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결정을 설명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호주는 프랑스·영국·캐나다에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대열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프랑스는 지난달 24일 마크롱 대통령이 SNS를 통해 국가 인정 계획을 선언하며 흐름을 열었고, 이후 영국과 캐나다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1947년 유엔 결의안 181호 찬성표를 던졌던 역사와, 두 국가 해법이 중동 평화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네타냐후 정부가 불법 정착촌 확대와 점령지 병합 위협, 팔레스타인 건국 반대 입장을 보이며 평화 가능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한 하마스에 대해서도 "이스라엘 존재권을 거부하며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며 조건 없는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호주는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국가에서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현재 전 세계 140개 이상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인정했거나 인정 계획을 밝혔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이 이 흐름에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전문가들은 호주의 이번 결정이 중동 분쟁의 폭력 고리를 끊는 데 국제적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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