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화훼업계도 '직격탄'

작성 : 2020-02-06 19:31:34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학교마다 졸업식을 아예 취소하거나 학부모 등 외부인 없이 간소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졸업ㆍ입학 대목 시즌을 기다리던 꽃집과 화훼농가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화순의 장미 재배 농가 입니다.

하우스 안에 형형색색의 장미가 화사하게 피었지만 농민의 얼굴은 어둡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졸업식과 입학식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졸업과 입학 시즌 대목으로 예년 같으면 하루 3천 송이 이상이 출하됐지만 코로나 여파로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마저도 도매시장에서 소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장미 한 송이 도매가는 1,200원 선인데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3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헐값에 시장에 내놔도 팔리지 않아 회수하는 일이 부지기수로 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한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대목 시즌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춘재 / 화훼 농가
- "2월 졸업식 시즌에 맞춰서 농가들이 생산을 하게 되는데 폐기처분에 가까운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난방비도 못 건진다고 봐야 합니다."

꽃집들도 죽을 맛입니다.

이 맘때면 밀려 들던 졸업ㆍ입학 선물용 꽃 주문이 뚝 끊겨 손을 놓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다보니 축하 화환이나 화분 주문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 인터뷰 : 박선영 / 꽃가게 주인
- "(졸업식에) 부모님들이 가서 축하를 해주는 상황이 못되기 때문에 판매가 줄어서 80% 이상은 매출이 뚝 떨어진 것 같아요, 하루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현저하게 줄었어요."

그칠 줄 모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졸업 시즌 특수를 기대했던 화훼업계까지 휘청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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