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그제 밤 10시 7분쯤 해남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첫 발생인데다 최근 9일 동안 53 차례나 관측돼 기상청이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그젯밤 10시 7분쯤 해남군 서북서쪽 21km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발생 깊이는 21km로 실내에 있는 사람, 특히 고층 건물의 경우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지진 발생 직후 기상청은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낙하물에 의한 피해나 여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6기가 가동 중인 영광 한빛원전에 영향은 없었지만 인근 목포 등에서도 미세한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욱 / 해남군 산이면
- "화장실에 갔는데 뭐가 우르르 떨리는 느낌이 있었지만 (지진으로) 그런 생각 안 했는데 서울에 있는 딸들이 지진 났다고 전화가 와서 "
규모 3.0을 넘는 지진은 지난 1월 경북 상주 이후 올들어 두번째 입니다.
해남은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처음으로 지진이 발생했는데 지진이 난 곳은 원래 바다였지만 2017년 간척 공사 이후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곳에서 지진이 최근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중에서 규모 2.0 이상도 그제를 포함해 네 차례나 됩니다.
하지만 과거에 지진이 없었던 지역이라 단층 여부 등의 조사 자료가 없어 기상청은 정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세정 / 목포기상대 예보관
- "해남 지역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단층 등 발생 원인을 조사하여 추가로 관측망을 설치해서 분석할 예정입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지점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해 지진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여러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지진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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