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 '1표차' 시의회 통과

작성 : 2025-06-19 10:33:38
▲ 순천시청

전라남도 순천시가 추진 중인 '남해안 남중권 종합 스포츠파크' 부지 매입안이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19일 순천시의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공유재산 취득 계획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전체 의원 23명 중 12명이 찬성해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안건은 앞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5대 3으로 부결된 바 있습니다.

순천시는 대룡동과 안풍동 일원 약 32만㎡에 종합 스포츠파크를 조성하기 위해, 부지 매입비 177억 원을 편성해 시의회 승인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업은 민주당 대선 공약인 '세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와 연계된 핵심 인프라로, 지역 체육 기반 확대와 국가 대회 유치 기반 마련을 위한 사업입니다.

▲ 순천시의회 회의 모습

그러나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정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 여부와 유니버시아드 유치 확정 단계가 아니라는 점 등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안건을 부결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안건 상정을 요청할 경우, 상임위 심의 결과와 무관하게 본회의에 직상정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진행했고, 1표 차로 가까스로 통과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대선 공약 이행과 관련된 주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당이 다수인 상임위에서 제동이 걸린 것을 두고 "정책 방향에 대한 내부 혼선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순천시는 "시민들과 체육계를 위한 스포츠 인프라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법적 절차에 따라 성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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