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53살 아버지와 18살 아들이 같은 지역구 군의원 후보로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남 무안군 나선거구(삼향·일로읍, 몽탄·청계면)에는 같은 주소로 두 명의 무소속 후보가 등록했습니다.
오신행 예비후보와 오원옥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입니다.
각각 18세와 53세인 이들은 부자 사이로 확인됐습니다.
목포대학교 패션의류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오신행 예비후보는 무안군 역대 최연소 출마자로 '청소년 후보'를 자처하며 청소년의 사회문제와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청소년 문화바우처 지급, 청소년 주식 투자금 100만 원 지급, 김대중 정신 배우기, 청소년 총회 개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기후위기탄소중립2050전남연대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는 오신행 예비후보는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함께 탄소제로 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재활용 쓰레기를 가져오면 현금을 포인트로 제공하는 쓰레기 분리 압축기계를 곳곳에 설치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내놨습니다.
선거 운동원, 사무장, 회계책임자 없이 혼자 일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오신행 예비후보는 4천만 원의 법정 선거비용을 500만 원 한도 내에서만 쓰겠다는 계획입니다.
아버지 오원옥 예비후보 씨는 중견 정치인입니다.
목포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26세의 나이로 정치를 시작해 목포에서 시의원과 시장, 도의원에 출마하는 등 이번이 6번째 도전입니다.
오원옥 후보는 "남들은 선거꾼이라고 비웃을지 모르지만 뜻하는 바가 있어 항상 도전한 것"이라며 소신을 밝혔습니다.
그는 "아들이 선거를 통해 스스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유권자를 만나는 것도 큰 인생 공부이자 재산이 될 것"이라며 부자의 도전에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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