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선식이라더니..3배 저렴한 중국산

작성 : 2025-05-09 21:07:13

【 앵커멘트 】
광주에서 중국산 곡물을 사용하고도 국내산으로 속여 선식을 제조해 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오픈마켓과 통신판매를 중심으로 원산지 거짓 표시 단속 사례가 끊이지 않는데요.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선식 제조 업체.

공장 한편에서는 검정콩을 볶아내고, 곱게 빻은 미숫가루를 소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100% 국산 흑임자를 사용했다며, 진심을 담은 먹거리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젓이 중국산 참깨가 쌓여있고, 검은콩도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 싱크 : A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만약에 흑임자를 국산으로 써서 제조하면 진짜 말도 안 되는 단가가 나오거든요. 원물을 그렇게 (싸게) 구할 수만 있다면 제가 이런 행동을 안 했겠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은 외국산 곡물로 만든 선식을 국산으로 속여 유통한 업체를 적발했습니다.

흑임자와 서리태, 미숫가루, 귀리 선식 등 6종 제품으로 모두 1억 2,900만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국산 제품과 비교하면 최소 2배에서 많게는 3배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데, 분말로 가공하면 외국산 구별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원산지 거짓 표시 업체가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지만, 오픈마켓과 통신 판매를 중심으로 위반 사례는 꾸준합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에 단속된 원산지 거짓 표시는 최근 3년간 해마다 300여 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영기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기동팀장
- "오픈마켓과 배달 앱 등에 대한 원산지 표시 모니터링과 단속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원산지가 의심되면 부정 유통 신고 전화 1588-8112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거짓 표시 업체에 대해 형사 고발과 함께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입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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