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화재 현장에 김치찜 배달" 소방관 사칭 '노쇼'..경찰 수사

작성 : 2025-05-19 14:44:17
▲ 지난 18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

소방관을 사칭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현장으로 음식 배달을 요청한 뒤 잠적했다는 사기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9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한 음식점 업주로부터 소방관을 사칭한 남성에 속아 15만 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30대 후반 남성 업주 A씨는 당일 오후 진화가 한창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장으로 김치찜 15인분을 배달해 달라는 전화 주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문자는 음식을 가져가기로 한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뒤늦게 연락해 특정 연락처를 남기며 방화복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가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씨의 통신 기록 등을 토대로 소방관 사칭 남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자영업자를 상대로 특정 기관을 사칭해 대량 주문을 한 뒤 어떤 물건을 대신 구매해달라는 사기가 성행하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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