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첫 한일정상회담..취임 14일만

작성 : 2025-06-18 07:40:02 수정 : 2025-06-18 07:47:25
▲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이시바 총리를 만나 "저번에는 전화로 소통했는데 얼굴을 직접 뵈니까 반갑다"고 말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렇게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신다.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다"고 화답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습니다.

이어 "작은 차이들이나 의견 차이가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 이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보완적 관계에 있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 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좀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올해는 국교정상화 60주년인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제 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뿐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그런 관계가 되기를 저는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정상은 지난 9일 첫 정상 통화에서도 더욱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습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한국시간 기준)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입니다.

역대 사례와 비교해도 새 정부 출범 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것입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한 다음 달인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시다 후미오 당시 일본 총리와 다자간 만찬에서 만나 짧게 대화하긴 했으나, 정식 양자 회담은 취임 넉 달 후인 2022년 9월 뉴욕에서 이뤄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후 두 달이 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임기 초반 한일 갈등으로 취임 1년이 지난 뒤인 2014년 3월에야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첫 대면을 했고, 양자 회담은 2015년 11월에야 성사됐습니다.

반면 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식에 각각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참석하면서 취임식 당일에 첫 한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