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MBC, '순천 이전' 검토...지역사회 "공론화 거쳐야"

작성 : 2025-07-08 21:24:24

【 앵커멘트 】
전남동부권을 시청 권역으로 하는 여수MBC가 순천으로의 사옥 이전을 검토하면서 지역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여수MBC는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는데, 지역사회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세기가 넘도록 여수, 순천, 광양, 고흥에 전파를 쏘아올리고 있는 여수MBC입니다.

그런데 최근 여수MBC가 순천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방송사로서,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존재하는 만큼,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백인숙 / 여수시의회 의장
- "언론이 (순천으로) 가게 되면 여수는 훨씬 더 존재감이 없어져 버리는 그런 형태에 놓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우려스럽습니다."

여수MBC는 입장문을 통해,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한 시점이라"면서도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영 상황이 지역 지상파 체제로서 구조적 한계에 봉착한데다가 사옥 노후화로 근무 환경도 열악해져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MBC 이전 장소로는 순천만국가정원에 위치한 국제습지센터 일대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습지센터는 정부가 지정한 문화기회발전특구로 여수MBC는 그동안 순천시와 이전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노관규 / 순천시장
- "지금은 여러 군데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우리로서도 (여수MBC가 순천 이전) 결심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지 구체적으로 협약을 하고 이런 단계는 아닙니다."

MBC방송문화진흥원은 오늘(8일), 이사회를 열고 '여수MBC 신사옥 이전 계획 사전협의' 안건을 상정해 논의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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