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효숙 리박스쿨 대표 "마녀사냥 당해 심신미약자 됐다"

작성 : 2025-07-10 16:34:41
▲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리박스쿨 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보수 성향 교육단체인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학부모를 사칭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반대하지 말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리박스쿨 관련 청문회에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손 대표가 지난 2월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손 대표는 지난 2월 9일 오후 10시 33분 민주당 의원들에게 "학부모 유권자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AI 디지털교과서로 공부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라며 "정치적 논리로 AI 디지털교과서를 거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은 학부모를 화나게 하는 법안이니 부결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 의원이 "본인이 보낸 것 맞습니까"라고 묻자, 손 대표는 "예, 보낸 것 같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손 대표는 당시 교육부 교육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교육부는 리박스쿨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6월 1일 손 대표를 해촉했습니다.

진 의원은 "그 당시 학부모였습니까"라고 재차 묻자 손 대표는 명확히 답변하지 못했습니다.

진 의원은 "학부모도 아니면서 유권자인 척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 손 대표는 울먹이며 "제가 이렇게 마녀사냥을 당해 심신미약자가 됐습니다"라고 주장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이게 어떻게 마녀사냥이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같은 당 고민정 의원은 '리박스쿨 내부 문건'을 공개하며 해당 단체가 '전두환 명예회복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관련 활동을 계획한 사실도 밝혔습니다.

고 의원은 손 대표에게 "전두환에 대한 생각은 어떻습니까. 명예를 복권해야 한다고 보십니까"라고 질문했고, 손 대표는 "이미 어려운 일이 됐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전두환을 학살자로 인정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저는 역사 전문가도, 학자도 아닙니다"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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