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이 제기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해당 기업 전·현직 임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건희 특검팀은 14일 오후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이사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법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치는 특검이 수사를 개시한 뒤 처음으로 이뤄진 강제 수사 조치입니다.
특검에 따르면 이들은 실질적 능력이나 사업 의사 없이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해 삼부토건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이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하자 삼부토건, 디와이디(DYD), 웰바이오텍 등 관련 종목 주가가 동반 급등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김건희 여사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해 5월 단체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남긴 내용이 공개되면서 본격화됐습니다.
특검은 이번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김 여사 및 이 전 대표와의 직접 연관성을 규명하는 수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일준 회장과 조성옥 전 회장은 지난 10일 특검 조사에 출석했으나 주가조작 혐의 및 김 여사와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간의 관계조차도 "한두 번 본 사이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이기훈 부회장은 실질적인 부회장 직함 없이 '그림자 실세'로 활동했다는 의혹, 이응근 전 대표는 삼부토건 회생절차 종료 이후 해외사업 업무협약을 주도했다는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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