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호우는 전남 중부권을 중심으로 가축 폐사와 농경지 침수 등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서남권에는 호우에 떠내려온 쓰레기들이 항구 곳곳으로 밀려와 뱃길 운항에 지장을 주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신속한 복구 외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여러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목포 북항에 있는 해양경찰 전용부두.
경비정이 정박해야 할 자리에 온갖 해상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해경 대원들이 온종일 수거에 매달리지만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종선 / 목포해경 예방지도계장
- "(이번) 극한 호우 때도 이와 유사하게 각종 협착물이 우리 부두로 유입돼서, 해양생태계라든가 해양 환경을 위해 전 직원이 협심해서 어제 오늘 이어서 지속적으로 수거작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목포 북항은 영산강 하굿둑에서 물길로 20킬로미터나 떨어졌습니다.
▶ 스탠딩 : 고익수
- "이번 호우로 영산강 물줄기를 따라 쓸려 내려온 각종 쓰레기가 이곳까지 밀려와 수거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전 사상 초유의 범람 위기를 맞았던 영산강 하굿둑도 쓰레기 천지입니다.
강 위로 올라온 부유물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수거한 쓰레기는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전남에 퍼부은 강수량은 평균 224밀리미터.
이로인해 농경지 7,786헥타르가 침수되고 닭과 오리 등 가축 30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또 저수지와 배수장 등 농업기반시설 69개소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도는 피해 농가에 재난지원금 등이 신속히 지원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유덕규 / 전남도 식량원예과장
- "피해 시설에 대해서는 재난지원금하고 또 (재해)보험 가입된 농가에서는 빠른 손해사정인이 방문해서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전남에 큰 상처를 남기며 주민들에게 공포심까지 불러온 극한 호우.
기상이변으로, 재난급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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