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광주는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극단적인 날씨 속에 평균기온이 27.8℃까지 오르며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로 기록됐습니다.
5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광주·전남의 평균기온은 27.8℃로 1994년(28.0℃)에 이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습니다.
중순을 제외하고 상순과 하순에 극심한 무더위가 연일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상순 기준 평균기온은 28.4℃, 하순 기준 평균기온은 28.7℃였습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덮으며 6월 말부터 시작된 이른 더위는 7월 상순까지 지속됐고, 하순부터는 티베트고기압 영향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폭염일수는 15.6일로 평년보다 13일 많았습니다.
1994년(16.3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특히 광주, 완도, 장흥, 고흥에서는 한 달의 절반 이상 동안 폭염이 지속됐습니다.
열대야 일수는 11.7일로 평년보다 7.3일 많이 기록되면서 2024년(13.1일)에 이어 역대 2위를 나타냈습니다.
목포의 경우 열대야 일수가 평년 대비 3.3배인 21일로 기록되면서 관측이래 가장 많은 수치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수량은 230.4mm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중순에만 213.2mm가 쏟아지면서 7월 강수량의 92.5%를 차지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1시간 최다 강수량 광주 76.2mm, 순천 70.8mm 등이 기록되면서 극값을 경신했고, 광주는 17일 관측 이래 일강수량이 426.4mm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기후변화로 기후변동성이 커지고 여러 극한 현상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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