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틱톡 매각 큰 틀 합의..."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

작성 : 2025-09-15 23:23:30
▲ (왼쪽)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오른쪽)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 대해 "매우 잘 됐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이 정말로 구해내고 싶어 했던 '특정' 기업에 대해서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특정 기업은 틱톡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틱톡과 관련해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고 확인하며 "프레임워크는 틱톡을 미국이 통제하는 소유(구조)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지만 난 금요일(19일) 예정된 정상(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통화를 앞서가지 않겠다. 우리는 프레임워크가 있지만 정상들이 합의를 확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이에 미국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지난해 4월 제정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젊은 지지자들이 틱톡을 애용하는 점을 고려해 취임 후 틱톡 금지법의 시행을 유예하고 중국 측과 협상을 진행해 왔습니다.

틱톡 금지법 유예 시한은 오는 17일로, 양국의 프레임워크 합의를 확정하기 위해 유예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는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선 관세 문제와 자금 세탁 방지 협력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과 무역, 경제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수주 내로 다시 협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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