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다주택 압박'에 서울 매물 6% 급증...송파·성동 등 한강벨트 '요동'

작성 : 2026-02-10 07:15:01
▲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와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와 하반기 보유세 강화 가능성이 커지자 집주인들이 발 빠르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5만 9,606가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양도세 중과 유예 연장은 없다"며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낸 지난달 23일(5만 6,219가구) 대비 불과 보름 만에 6.0%가 급증한 수치입니다.

특히 투자 수요가 몰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19곳에서 매물이 늘어난 점이 눈에 띕니다.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송파구는 같은 기간 매물이 19.9%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으며 성동구(19.2%), 광진구(16.4%), 마포구(12.1%) 등 소위 '한강벨트' 지역이 매물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주거용이 아니면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며 사실상 실거주하지 않는 1주택자까지 규제 가시권에 포함시킨 것에 대한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다주택자뿐만 아니라 갭투자를 통해 주택을 보유한 이들도 보유세 부담을 우려해 매도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양도차익 실현과 세금 부담 회피를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고 보유세 강화가 점쳐지면서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이번 매물 급증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립니다.

일각에서는 다주택자 물량이 실거래가 수준에서 빠르게 소화되고 있어 하락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합니다.

오히려 5월 9일 양도세 중과가 시작되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증여로 돌아서면서 '매물 잠김'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하반기 집값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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