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했더니' 가계대출, 은행↓·2금융권↑...2월 2.9조 원↑

작성 : 2026-03-11 15:18:30
은행 가계대출 0.3조↓·3년 만에 석 달 연속 감소
2금융권 3.3조↑ '풍선효과'
▲ 자료이미지

정부와 은행권의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속에 지난 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석 달 연속 줄었습니다.

하지만 은행 외 2금융권 가계대출이 1월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은 두 달째 증가세가 이어졌습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한 달 전보다 3,000억 원 적은 1,172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대출 월 증가 폭은 지난해 6월 6조 2,000억 원까지 커졌다가 6·27, 10·15 대책 등의 영향으로 9∼11월 1조 9,000억∼3조 5,000억 원으로 줄었습니다.

여기에 은행들의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까지 더해져 결국 12월(-2조 원) 11개월 만에 뒷걸음쳤고, 1월(-1조 1,000억 원)과 지난달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습니다.

은행 가계대출이 3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2023년 1∼3월 이후 3년 만입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934조 9,000억 원)이 4,000억 원 늘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6조 6,000억 원)은 7,000억 원 줄어 석 달째 감소세를 유지했습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이날 공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2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9,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두 달 연속 늘었을 뿐 아니라 증가 폭도 전월(+1조 4,000억 원)보다 커졌습니다.

은행권에서 3,000억 원 감소했지만, 2금융권에선 3조 3,000억 원 급증했습니다.

2금융권의 증가 규모는 1월(+2조 5,000억 원)보다 큰 폭 확대됐고, 특히 상호금융권(+3조 1,000억 원)이 집단대출 위주로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4조 2,000억 원)이 전월(+3조 원)보다 커졌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은 1조 2,000억 원 줄었지만 전월(-1조 6,000억 원)과 비교해 감소 폭이 축소됐습니다.

은행의 2월 기업 대출(잔액 1,379조 2,000억 원)은 9조 6,000억 원 늘었습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5조 2,000억 원, 4조 3,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에 포함된 개인사업자의 대출도 1조 원 불었습니다.

수신(예금)의 경우 은행에서 47조 3,000억 원 급증했습니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집행 대기 자금 등의 유입으로 39조 6,000억 원 늘었습니다.

가계 자금 소폭 유출에도 불구하고 정기예금 역시 10조 7,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기업 여유 자금 등이 예치됐기 때문입니다.

자산운용사 수신의 경우 주식형펀드(+34조 1,000억 원), 기타펀드(+7조 6,000억 원)에서 늘었지만 채권형펀드(-2,000억 원)에서 줄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에서 가계 자금이 2조 원 후반대 규모로 유출됐다"며 "통상적으로는 2월엔 상여금 등으로 대출을 상환하거나 예금을 늘리는데, 올해 2월에는 예금이나 채권 쪽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일부는 주식투자 자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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