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공천, 잡음 무성' 무소속 바람 부나

작성 : 2022-04-20 19:19:30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공천이 고무줄 잣대와 제식구 감싸기 논란 속에 연일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공천에서 배제된 현역 단체장과 일부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가 잇따르고 있어 반민주당 정서와 함께 연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무소속 후보와 민주당 후보 간의 맞대결 구도로 벌써부터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후보자 면접도 치르지 못하고 일찌감치 배제된 김산 무안군수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을 명백한 학살로 규정했습니다.

▶ 김산 무안군수 예비후보
- "공천탈락 현역 단체장 숫자를 정해 놓고 고무줄 잣대를 들이대 지지율 압도적 1위 후보인 저 김산을 죽인 것입니다"

유두석 장성군수도 사법기관이 무혐의 결정을 내린 사안을 문제 삼아 공천 배제한 것은 민주당이 말하는 공정과 정의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유두석 장성군수 예비후보
- "군수 선택은 어느 특정 정당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성군수를 선택할 권리는 오직 장성 군민에게 있습니다."

성추행 의혹으로 제명된 박홍률 전 목포시장도 대선 패배의 반성도 없이 민심을 외면한 줄세우기 공천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고무줄 잣대를 들이댄 민주당의 횡포에 맞서겠다며 후보들 간 연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박홍률 목포시장 예비후보
- "무소속 후보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기필코 승리함으로써 목포 사랑하는 시민들의 힘을 만천하에 보여 주겠습니다"

강인규 나주시장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고, 경선에서 컷오프 된 일부 후보들도 무소속 출마와 연대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본인이나 측근이 수사를 받거나 기소된 상황에 놓인 후보자는 최종 경선에 이름을 올린 반면, 과거 논란과 의혹 만으로 공천에서 배제되면서 공관위의 공정성과 형평성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고무줄 잣대, 입김 공천이라는 비판 속에 지방선거가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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